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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1장 天命章(천명장) 본문

감상문/책

중용 1장 天命章(천명장)

테리베리 2020. 12. 1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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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庸(중용/moderation)은 사서삼경(논어/맹자/대학/중용, 시경/서경/역경)에 속하는 경전 중 하나로, 비신화적페러다임에서 '한쪽으로 치우치는 일이 없는 中의 위치에서 道理(도리: 참된 행동이나 일)를 이룬다'라는 자세와 태도를 제시하는 자사의 작이다. 여기서 庸(쓸용)은 사용한다는 의미로 中의 道理를 사용한다. '중간을 취한다'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子思(자사)가 이 책을 쓴 것은 道學(도학)의 전수가 끊어질 것을 걱정하였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또한 朱子(주자)가 말하길, '中庸(중용)은 老子(노자)의 道德經(도덕경)에 대항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라는 말도 있다.

그 책의 첫 장인 천명장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1 天命章(천명장)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수도지위교

하늘이 명한 것을 本性(본성)이라고 하고, 
본성을 따르는 것을 道理(도리)라 하고,
도리를 닦는 것을 가르침이라고 한다.

---해석---

하늘에는 하나의 생각이 있고 목적이 있는데,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명령을 내어 '이와 같이 하라'라고 인간에게 부여된 것이 바로 本性(본성)이다.
본성을 따르며 하늘이 정한 하나의 목적에 부합하는 것을 사람의 도리라고 하며,
그러한 도리를 닦는 것이야말로 가르침이다.

고로, 가르침이란 결코 단순히 지식을 넓히고 견문을 넓히는 것에 국한되지 않음이라.



道也者 不可須臾離也 可離非道也
도야자 불가수유리야 가리비도야

是故 君子 戒愼乎其所不睹, 恐懼乎其所不聞
시고 군자 계신호기소불도, 공구호기소불문

道(도)라는 것은 가히 잠시 잠깐 떠날 수 없는 것이니 ,
떠날 수 있다면 道가 아니다.

그러므로 군자는 보이지 않는 곳에도 경계하고 삼가며,
들리지 않는 곳에도 두려워하는 것이다.


者(놈/것자)須(모름지기수) 臾(잠시유) 離(떠날리)也(어조사야)可(옳을/가히가)

---해석---

道(도)는 '나의 삶/활동 그 모든 것을 내재하는, 삶의 길임과 동시에 살아가는 방법'이다. 따라서 우리가 가야 할 길, 곧 도라는 것은 내 몸에서 잠깐이라도 떠나게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에 떨어진 도는 이미 참다운 도가 아닌 것이다.

또한, 道(도)라는 것은 실천하지 않아 벌어질 무서움이나 두려움을 보고 난 뒤에야 어거지로 하는 도가 아니라, 처음부터 "이것이 사람이 가야 할 길이겠구나" 하는 원리에 입각해 스스로 늘 조심조심 도를 따라야한다라는 것이다. 

 

莫見乎隱 莫顯乎微 故 君子 愼其獨也
막견호은 막현호미 고 군자 신기독야

숨은 것처럼 잘 드러나는 것이 없으며,
미세한 것처럼 잘 나타나는 것도 없으니,
그러므로 군자는 홀로 있을 때를 삼가는 것이다.

---해석---

천자문에 屬耳垣墻(속이원장), 寓目囊箱(우목낭상)이라는 말이 있다. 귀는 담장에 붙어 있고, 눈은 내가 늘 쓰는 상자 속이나 천장에 붙어 있으니 말조심 행동조심 하라는 뜻이다. 우리는 흔히 숨어있는 것이 절대 나타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더 잘 나타나고, 미미한 것이라 하여 결코 드러나지 않으리라 여기지만 역시 다 드러나기 때문에 숨어 있을 때나 은미할 때나 남이 보지 않고 듣지 않을 때라도 다시 말해 홀로 있을 때라도 스스로를 삼가야 한다.

 

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 發而皆中節 謂之和
희로애락지미발 위지중 발이개중절 위지화

中也者 天下之大本也 和也者 天下之達道也
중야자 천하지대본야 화야자 천하지달도야

희로애락이 발하지 않은 상태를 中(중)이라 하고,
발하여 모두 상황에 들어맞는 것을 和(화)라고 한다.

중이라 하는 것은 천하의 大本이요,
화라는 것은 천하에서 인간이 달성되어야 할 길이다.

---해석---

여기서부터는 중용을 설명하고 있다. 앞에서는 도를 말하였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기뻐하거나 성내거나 슬퍼하거나 즐거워할 때가 있다. 이것이 아직 마음속에 있을 때가 중이고, 그것을 잘 조절해 적절히 나타났을 때를 和(조화, 화합)이라고 한다. 이것이 곧 中和(중화)이며, 中庸(중용)을 말한다. 中은 언제나 中이고, 和는 ‘떳떳함(庸)’, 正(바르고 곧은 태도), 節(신념이나 신의 따위를 굽히거나 바꾸지 않는 강직한 태도)로도 말할 수 있다. 그래서 中和라 하면 中庸이요, 中正(중정)이요 中節(중절)이요 中道(중도)로도 얘기할 수 있다.

中은 속에 있는 것이므로 뿌리가 되기에 大本으로 표현했고, 근본에서 나와 가지를 뻗어 나가는 것이 道이므로 누구나 다 가야할 길이기에 和(화)를 達道(달도: 도에 통달함)로 표현했다. 곧 내적인 大本이 中, 外的인 達道가 和가 된다.

 

致中和 天地位焉 萬物育焉
치중화 천지위언 만물육언

인간이 中과 和의 지극한 데 이르게 되면,
하늘과 땅이 자리가 잡히고,
만물이 잘 자라게 된다.

---해석---

지극히 고요한 가운데, 치우치거나 미루지않고, 지키려는 바를 잃지 않으면, 中이 지극해져 천지가 位(자리잡을위)를 얻게 되고, 근독(홀로를 삼가함)으로부터 정미롭게(정성스럽게)해서 써 물건을 응하는 곳에 이르기까지 조금도 어긋남이 없게된다면, 어디를 가든지 그 화함을 극하게 되어 만물이 잘 育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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