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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6장 舜其大知章(순기대지장) 본문

감상문/책

중용 6장 舜其大知章(순기대지장)

테리베리 2020. 12. 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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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舜其大知章(순기대지장):

子曰: 舜 其大知也與
자왈: 순 기대지야여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舜(순임금)은 큰 지혜를 지니신 분이었다.

舜 好問而 好察邇言 隱惡而揚善
순 호문이 호찰이언 은악이양선

舜(순임금)은 묻기를 좋아하시고, 천근한 말도 살피기를 좋아하셨고,
악함은 숨기시고 선함을 드러내시었다.

執其兩端 用其中於民 其斯以爲舜乎
집기양단 용기중어민 기사이위순호

그 양 극단을 품으시어(고려하여)
그 중()을 취한 뒤, 백성에게 쓰셨으니,
이것이 그가 순임금이 된 까닭일 것이다.

其(기: 그, 아마도) / 矣(의:~리라)

---해석---

공자는 요/순시대를 칭송하며 본받고자 하였으며, 유학이 꿈꾸는 이상적인 정치도 요순시대를 기준으로 삼고있다.

[ 중용을 실천하는 방법 ]
- 好問(호문: 묻기를 좋아한다), 好察邇言(호찰이언: 가까운 말들을 살피기를 좋아한다) 
    切問而近思(절문이근사: 절실한 것들을 묻고 가까운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생각하라.)와
    能近取譬(능근취비: 능히 가까운 데서 자기 몸으로 깨달을 수 있는 것을 취할 줄 안다.)의 자세로
    자신이 무지한 인간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자기를 깨우치기 위한 물음을 죽을 때까지 노력하는 것이
    동양의 修身(수신) 과정이다.

- 隱惡而揚善(은오이양선: 남의 추한 면을 덮어주고 좋은 면을 드러내 준다)
    순임금은 가난하게 살았어도 아버지와 계모에게 효성이 지극하고 이복동생을 아꼈다. 그렇지만 질투심이 심한
    계모와 이복동생은 친아버지(고수)와 짜고 순임금을 죽이려고 했다. 고수는 순임금에게 식량창고의 지붕을 고치라
    하고, 그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자 불을 질러 죽이려 하였으나 지붕에서 뛰어내렸다. 이 일이 실패한 뒤에는 우물을
    파게하고 우물 밑으로 들어가자 우물을 돌로 메웠지만, 굴을 파고 탈출하여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 일이 있은
    다음에도 순임금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이복동생과 사이좋게 지냈다.

- 執其兩端(집기양단), 用其中於民(용기어중민): 인간의 극단적 상황을 모두 고려하면서 백성들에게 그 中을 실현한다.
    자신의 아버지의 악함을 숨겨주지만 자신의 행실을 선하게 실천함으로써 아버지의 잘못에 대해 대신 용서를 구하고,
    아버지가 스스로 반성해 선한 사람이 될 수 잇도록 효성으로 대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일이 널리 알려져 선이
    세상에 퍼지도록 함으로써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 의문점 ]

 세상이 많이 변하고, 찌들어가면서, 선을 행하는 자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책 내용의 말대로 '상대방이 스스로 반성할 수 있도록 악을 숨겨주고, 자신의 행실을 선하게 하라'는 말씀을 실천하더라도, 은혜를 배신으로 갚는, 결국에는 고쳐질 생각조차 없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경우에는 어떤 대처를 해야하는지, 아니면 마음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 지 알고싶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 하는데, 결국 병에 걸려 죽으면.. 나만 손해이지 않은가,,)

1. 그래서 사람들이 자신의 일정 영역 안에 사람을 두지 않으며, 경계하는 것일까..?
2. 상대방의 악행이 나에게 영향을 미치더라도, 그 극단적인 상황과 상황의 해결책까지 고려한 상태에서 '악은 숨기고 행을 실천하는 것'이 중용의 자세라면.. 머리가 터지지 않을까.. 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상황은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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