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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베리/생각 끄적이기

[결심] 훌륭한 모국어를 갖춘 사람이 되자!

테리베리 2023. 1. 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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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JTBC 뉴스룸을 즐겨 보는 데, 김창옥 교수가 설 명절 소통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
듣다보니, '결혼'에 대한 신박한 주제라 몰입하게 되었고, 그간 나의 표현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볼 땐 말이야 / 참~ / 정신이 있는거여~없는거여~ / 계속 그렇게 해라잉 / 답답하네 / 아니~ / 하지마 등등"
막상 적어보려하니, 지금부터 창피하고 부끄러운 단어들이 너무나도 쉽게쉽게 계속해서 나온다.

글을 또 쓰다보면, 갖은 이유로 나의 치부를 핑계대고 포장할까봐, 우선 바로 그 내용을 써보려한다.
5개의 순서 단계로 보면 이해가 쉬울 것으로 보인다.

1. 남자는 매력적인 여성을 보는 순간, 설렘이라는 감정(뇌하수체에서 도파민이라는 환각 물질)이 생긴다.
2. 남자는 해당 여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온갖 위트있는 표현(말투/제스쳐/행동/얼굴표정/단어선택/문구 등)을 한다.
3. 적극적인 구애를 통해 사랑을 쟁취(연애/결혼)한 이후에는, 남자는 여성에게 느꼈던 설렘(매력)이 점점 떨어진다.
4. 이성의 매력이 무뎌지면서, 잘보이기 위해 써왔던 표현들은 본인이 무의식중에 써왔던 표현(모국어)으로 바뀐다.
5. 훌륭한 모국어를 지닌 남편은, 여성의 매력이 무뎌지더라도, 관계의 흔들림이 적어진다.
> 결론: 남자의 결혼에 대한 조건을 본다면, 그 사람의 모국어(무의식중에 쓰는 표현)를 살펴보아라.

[모국어 (母:어미모, 國:나라국, 語:말씀어)]
 - 정의: 어렸을적부터 외부 환경(가정 등)에서 사용해 온 표현 방식(행동/말투/얼굴표정/단어선택/문구)
    (1). 부모님이 본인를 대해주던 방식(환경: 가정)
    (2). 부모가 서로를 대했던 방식(환경: 가정)
    (3). 살면서 봐온 방식(환경: 학교, 회사, 지인 등)
 - 발현 상황: 무의식적인 상황
    (1). 보통은 본인의 표현에 경계하지 않고 있을 때 발현되나, 
      경계하더라도 습관으로 자리잡힌 표현일 경우에는 무의식적으로 발현된다.

 

위에서 못 쓴 내용들을 3가지 더 추가하자면,

1. 이성의 매력이 무뎌진 여성에게 남자는, 자신의 편안한 언어인 모국어(무의식중에서도 나오는 표현)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케미의 유효기간이 그리 길지 않은 것 즈음은 여자도 충분히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사랑에 목마르지만, 그들을 닮은 아이를 낳고, 기르며 사는 긴 세월동안 여인 역시 굳이 사랑이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2. 훌륭한 모국어를 배운 남편은, 여러분의 이성적 매력이 무뎌져도, 여러분에게 예의 바르게 할 것이다. 즉,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상적인 언어가 얼마나 공손하고, 배려가 있느냐에 따라 사랑이라는 케미가 사라진 후에도 그 관계에 많은 흔들림이 없다는 뜻이다.
3. 따라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한 남편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훌륭한 모국어(공손/배려가 담긴 표현)이니, 결혼 전에 굳이 조건을 볼 것이면, 그 집안의 언어/말투/반응방식을 보는게 중요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제 나의 생각이나 고찰에 대해 적어볼까 한다.

[막막했던 부분]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행복한 가정'의 표현법] VS [현재 우리 가족의 표현법]을 비교해보면, 후자가 그다지 Ideal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미 불편한 진실을 하나 마주하며 결혼 시장에 진입해야 하는 것일까?

[막막할 필요 없는 이유 2가지]
1. '가족의 표현법이 준수한지의 여부'는 내가 결정할 수 없다.
    - 표현 자체는 성향의 차이가 존재하며, 같고/다른 성향 자체에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들이 있음
    - 표현법이 준수한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 역시 처한 상황과 환경에 따라 상대적임
2. 현재 나의 무의식적 표현들을 구성하는 것 중에는 외부 환경적인 요인 역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 가족의 표현법"을 탓하며 현생을 자책하고 주저하는 것은 게임을 시작도 해보지 않고 패배를 확정짓는 것이다.
차라리 그 시간에 현재 나의 무의식적인 표현들을 훌륭하게 만들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자신의 가치를 UP시키는 것이 더 건설적이지 않은가?

설령 좋은 표현법/언어를 배우지 못했더라도, 
좋은 표현법을 가진 사람들을 자주 만나고, 좋은 매체(책/영상)들을 자주 접하고,
그것을 내 자신에게 적용하며 활용하다보면, 어느새 바뀌어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창옥 교수 역시 "좋은 소통은 사람을 변하게 만든다"라고 했다.

따라서, 앞으로 나는 '훌륭한 모국어'를 갖춘 사람이 되기 위해 
1. 좋은 표현을 쓰는 주변 환경 만들기
2. 좋은 표현을 쓰는 매체 접하기
3. 좋은 표현을 직접 사용하며 대화하기
4. 모든 사람에게 말하기에는 부적절한 대화법은 자제하기
의 4가지를 수행하려 한다.

가장 전달력이 뛰어난 강의는, 스크립트를 외워서 발표하는 게 아니라, 본인의 지식을 평소 얘기하듯이 전달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많은 강사들 역시 평소에 가진 발성/대화법이 강의함에 있어 부적절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스크립트 없이 발표장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한다. 따라서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강연을 할 때, 가장 전달력이 뛰어나고 멋있게 강의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원하는 강의 표현법들을 평소의 대화/표현법에 끊임없이 적용하여 그것을 무의식적인 영역에서도 발산할 수 있도록 체화하라."는 말이 있다.

이번 강의를 통해, "훌륭한 모국어"를 갖춘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으니,
훌륭한 남편/아빠/캡틴이 되는 것을 넘어,
훌륭한 대화법을 구사하는 친구/동료이자,
유의미한 지식을 이해가 쏙쏙되고 위트있게 전달할 수 있는 훌륭한 강사까지 되어보자.

테리베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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