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9장 白刃可蹈章(백인가도장)
9.白刃可蹈章(백인가도장):
子曰 天下國家可均也 爵祿可辭也 白刃可蹈也 中庸 不可能也
자왈 천하국가가균야 작록가사야 백인가도야 중용 불가능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 아래에 나라도 균등히 다스릴 수 있고,
벼슬(작위)과 녹(봉록)도 가히 사양할 수 있으며,
날이 선 칼날도 가히 밟을 수 있지만,
중용은 가히 능치 못하느니라.”
均(균: 균등) /爵(작:작위) / 祿(록:봉록) / 辭(사:사양) / 白(백: 흰 시퍼런) / 刃(인: 칼날)
---해석---
중용은 쉽지않다고 또 이야기하고있다.
지금까지의 구조를 보면 "중용은 이렇다" -> "중용은 어렵다"의 구조가 반복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6장에서는 순임금을 통해 중용의 행함("중용은 이렇다")을 얘기했고,
7장에서는 순임금처럼 중용을 행하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중용은 어렵다")라고 얘기한 구조를 볼 때,
8장의 '안회의 사람됨'으로 중용을 지켜야하지만, 9장에서는 '안회의 사람됨'으로도 중용에 능하는 것은 어렵다. 라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시 말해, 안회의 '인'. 즉, '좋은 일'을 발견하면, 이를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하고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마음가짐으로
하늘 아래 나라를 균등히 다스리는 것과, 벼슬과 녹봉도 사양할 수 있는 것과, 죽음 앞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을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용은 쉽지 않다라는 것이다.
쉬운 구조이지만, 한 장 한 장에 담겨있는 의미들이 해석에 따라 무수히 변형되기에
머릿 속에 담는 것이 잘 되지 않는다.
조만간 1장부터 현재까지의 중간 요약을 한 번 진행해야겠다.